아프리카 독재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종종 그들의 기이한 행동, 무자비한 폭력, 그리고 엄청난 부패로 요약되곤 합니다. 그러나 이러한 이면에는 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권력을 잡고 유지해왔는지, 또 왜 각기 다른 독특한 통치 방식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. 이 책은 우리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그들의 행적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, 그들이 권력을 잡게 된 배경과 그로 인해 양면적인 존재가 되어야 했던 사연에 주목합니다.
기존의 작업에서 우리는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그 사회와 문화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. 하지만 이번에는 독재자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, 국가의 경계를 넘어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. 이와 같은 시도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, 독재라는 정치적 현상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. 이를 통해 독재자라는 키워드가 국가라는 틀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